카인의후예1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: 이념의 광기가 짓밟은 인간성, 참극 속에서 피어난 숭고한 구원 이념이나 제도가 인간 고유의 정서적 유대와 도덕성보다 앞설 수 있을까요?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 황순원 작가의 대표 장편소설 《카인의 후예(Descendants of Cain)》는 이 질문에 대해 극단적인 사회적 변혁기 속 인간 군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서늘한 답을 제시합니다. 앞서 살펴본 신경림 시인의 《농무》가 1970년대 산업화 그늘 속 농촌의 해체와 민중의 한을 노래했다면, 《카인의 후예》는 해방 직후 북한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시공간에서 이념의 광기가 어떻게 인간 사이의 유대와 존엄성을 파괴했는가를 정밀하게 파헤칩니다. 오늘은 분단 비극의 원형을 고찰한 이 작품의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. 1. 인류 최초의 비극을 빗대다: '카인의 후예'와 휴머니즘 1953년에 발표된 《카인.. 2026. 8. 21. 이전 1 다음